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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욕실 타일 줄눈 보수는 이 글로 종결합시다. #셀프 줄눈 시공

happy on 2022. 6. 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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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작은데 청소 시간은 한시간 훌쩍? 

 

청소할 때 가장 거슬리는 곳이 바로 화장실과 현관입니다. 특히 물을 쓰는 화장실은 타일도 줄눈도 곰팡이가 쓸어서 색이 거무튀티 변해버리죠. 화장실 청소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때가 묻어서 오염되는 경우와 곰팡이가 서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얼룩, 두 가지가 범인이기 때문이죠. 이제 우리가 이녀석을 발 못 붙이게 바꿔줄 때가 왔어요.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지 알았냐? 우리도 다 생각이 있다고!!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셀프 인테리어가 대세라지만 이번에 함께 할 작업은 중상 정도의 난이도는 있는 거라는 걸 기억하고 잘 배워봅시다. 


현관 타일 줄눈 제거

 

현관은 거의 폴리싱 타일이 시공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기계를 넣어서 기존의 줄눈을 제거하는 게 어려워요. 하나씩 몸으로 때워야 합니다. 바닥 작업에 피해야 할 자세는 쪼그려 앉는 자세예요. 허리 나갑니다. 제가 그래서 디스크 수술 했어요. 무릎 대고 앉아야 몸에 무리가지 않습니다. 자재와 자세는 작업에서 꼭 챙겨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다시 폴리싱 타일로 넘어오면 줄눈 제거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줄눈제거기, 그리고 공업용 커터가 필요합니다. 

일단 수공구로 현관바닥의 줄눈을 모두 제거해요. 벽과 만나는 모서리 부분은 보통 백시멘트로 작업이 되어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작업이 되어있으면 이상한 거예요. 뭐가 됐든 일단 제거합니다. 상황에 따라 줄눈 제거기와 커터칼을 번갈아 사용하면 아.... 이렇게 빠지는 구나... 하고 느낌이 옵니다. 커터칼은 공업용으로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얇은 날은 힘을 조금만 줘도 부러져버려서 오히려 작업자를 다치게 하고 능률도 안 올라 시간만 잡아먹게 됩니다. 백시멘트 가루는 청소기로 깨끗하게 빨아먹어버립니다. 개운해집니다. 

 

 

화장실 타일 줄눈 제거

 

현관 타일 줄눈을 먼저 소개한 이유는 욕실이 더 어렵기 때문에 그래요. 욕실 건드리다 포기하시지 말라고요. 현관하면 이거 할만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욕실을 도전해야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욕실 타일은 갯수부터가 장난 아니예요. 현관타일 사이즈보다 욕실 타일 사이즈가 조금 작은 경우가 많아서 줄눈도 매우 많이 들어가있어요. 일단 셀프인테리어가 유행한다고 해서 시작했으니 끝장도 내봐야 하겠죠? 다른 사람의 인건비를 아끼려면 본인이 고생을 꽤나 해야 합니다. 이왕 하는 거 줄눈 제거 정석대로 차근차근 해보도록 해요. 일단 화장실에 줄눈 제거기와 커터칼로 현관문처럼 제거를 시도합니다. 아마 엄청 힐들 겁니다. 오래 된 아파트일수록 더 힘들 겁니다. 백시멘트가 오랜 세워 단단해지면서 돌과 같은 강도를 갖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별 수 없어요. 그냥 이 손목은 내 것이 아니다 싶을 때까지 줄눈 제거기와 커터칼로 열심히 파줍니다. 

우리집은 신축인데 왜 이렇게 딱딱하냐고요? 자재가 좋아져서 그렇습니다. 별 수 없어요. 손목 하나 버려야 합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분들은 아랫 줄을 읽어주세요. 

 

  • 그라인더. 

그라인더는 위험천만한 물건입니다. 손목 하나 지키려다 불구가 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도구예요. 그럼에도 전 항상 그라인더를 사용해요. 제 손목은 소중하니까요. 그라인더 사용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수공구로 줄눈 작업을 이어가주세요. 난 그라인더에 신이다. 싶은 분들은 그라인더를 구입하던지 빌려오던지 해서 줄눈을 제거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고민이 시작됩니다. 타일 사이 줄눈의 간격이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화장실이 그렇게 넓은 곳도 아닌데 줄눈의 간격이 지구촌 나라의 수보다 더 많은 다양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선택을 합니다. 좁은 날을 사용해서 가운데를 파고 남은 테두리를 수공구로 파줄지 넓은 날을 이용해서 일률적으로 다 갈아버릴지를요. 넓은 날을 이용하면 타일까지 갈릴 수 있다는 걸 기억해줘야 합니다. 

 

  • 노하우. 

인접한 타일의 줄눈 간격이 서로 다르다면 넓은 줄눈에서 그라인더를 출발해 좁은 곳으로 진행해줘요. 그래야 고속도로가 예쁘게 납니다. 그라인더 날은 1.5T가 보편적이예요. 금속절단석을 사면 큰일나요. 타일 전용 날을 구입합니다. 3장 사세요. 그리곤 세 장을 한 번에 장착하는 겁니다. 그럼 4.5T가 되잖아요? 이게 위험해요. 처음 다루는 분들은 세 장을 한 번에 장착하는 것부터 쉽지 않거든요. 꼭 안전사용법을 숙지한 다음에 이 그라인더 작업을 진행해주세요. 4.5T로 가장 넓은 부분은 갈아주고 3T로 그 다음, 1.5T로 그 다음 작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날을 하나씩 빼면서 작업하면 이런 다양한 두께가 나오겠죠? 무섭다 싶으면 무조건 수공구로 작업하시고요, 전문가를 부르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줄자 같은 걸 대고 그라인더를 일자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집어치워요. 줄자가 날아와서 내 몸에 박힐 수도 있어요. 그라인더는 전용 가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가이드와 친해지지 않는 공구입니다. 제가 하는 어떤 공구보다 위험하고 성격이 나쁜 녀석이니 사용하시려면 정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청소기 노즐을 그라인더 근처에 대고 작업을 하면 분진이 덜해서 작업하는 데 편합니다. 걸리적거리면 사고 위험이 커지니 그냥 조금 먹는다는 생각으로 청소기 생략하고 진해하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해요. 

 

  • 드레멜 로타리바.

오래 걸리긴 하는 데 드레멜 로타리바 조합으로 줄눈을 갈아낼 수도 있어요. 이 공구는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니까 부담없이 사용해도 좋아요. 전 드레멜과 수공구 조합으로 작업하는 걸 추천해요. 로타리바는 원뿔형태로 되어있어 눕혀 사용하면 넓은 면을, 세워서 사용하면 좁은 면을 팔 수 있어요. 그라인더를 사용하면 구석과 벽이 가까운 곳은 작업이 안 돼요. 그럴 때 드레멜을 사용하면 허리가 덜 아파요. 

 

메꿈이 작업과 테두리.

 

잘 파면 되는데 우린 초보잖아요? 너무 깊게 파면 구멍이 뽕 나거든요. 그럼 구멍을 메꿈이로 메워주면 됩니다. 작은 구멍은 그냥 넘어가요. 눈꼽만한 구멍 때문에 분유통만한 메꿈이를 구입하는 건 자원낭비잖아요? 그런데 틈이 신경쓰인다면 메꿈이를 써줘요. 남은 메꿈이는 이웃과 나누면 참 좋겠죠? 이제 드디어 줄눈을 시공하면 됩니다. 전 현관과 화장실 줄눈 색상을 맞추는 편입니다. 샤이니 흑진주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줄눈이예요. 대충 시공해도 이뻐보이거든요. 시공법은 간단해요. 케익 크립 짜는 비닐을 준비하셔도 되고 집에 만만한 위생팩을 쓰셔도 돼요. 줄눈을 채우고 비닐을 조금 조여줍니다. 그래야 줄눈이 나가니까요. 상단을 고무줄 등으로 막아주고 뾰족한 끝 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줘요. 그럼 케익 크림 비닐처럼 일정량의 줄눈이 발사되는 최첨단 시스템이 완성된 것입니다. 잘 쏴주고 헤라로 마감하면 됩니다. 과감하세 쏘면서 작업하세요. 특히 시작하는 부분과 코너 부분은 줄눈 양이 조금 더 많아야 합니다. 작업해보시면 왜 그런지 알게 됩니다. 말로 설명하자니 쉽지 않네요. 

 

  • 헤라 연습법.

작은 것과 중간 것을 준비해주세요. 우린 그냥 소짜 중짜라고 불러요. 소짜는 모든 곳에 쓰입니다. 중짜는 팽팽 놀다가 변기 둘레를 마감할 때 출전할 거예요. 헤라를 쓰실 때 기억하셔야 할 것은 줄눈 시공에서 헤라는 누워야 한다는 점이예요. 헤라의 각이 벽이나 바닥과 밀찰된다는 건데요, 바닥줄눈이라고 했을 때 헤라가 위러 서는 게 아니라 거의 바닥에 철퍼덕 떨어진 느낌으로 각을 줄인 상태로 진행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줄눈이 예뻐요. 헤라가 시공면과 직각방향으로 서게되면 줄눈이 안 예뻐요. 발라지는 양도 적고 컨트롤 하기도 어려워서 그래요. 헤라를 연습하려면 잘 지워지는 재료로 시험해보면 좋아요. 집에 냉장고를 열어요. 마요네즈나 케첩이 있잖아요? 없어요? 할 수 없어요. 고추장이라도 꺼내봐요. 그걸로 예쁘게 발라서 헤라 연습을 해보면 알 수 있어요. 헤라의 위력과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화장실 바닥 시공법 

 

헤라 연습 끝났어요? 이제 욕실 바닥 가볼까요? 주둥이가 길고 딱딱한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해요. 비닐로 할 생각은 접으세요. 양이 장난이 아닌데 괜히 고생만 해요. 일정량을 짜면서 줄눈을 넣는 연습을 하고 싶어요? 냉장고를 열어봐요. 아래 글이 별로 안 남았죠? 화장실 벽체 설명은 언제하냐고 물으실까봐 미리 적어둬요. 바다이나 벽이나 똑같아요. 그냥 줄눈 넣으면 돼요. 줄눈도 수직제 바닥제 등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공부하셔도, 바닥제로 시공해도 괜찮아요. 우린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보기에 멋지면 된 겁니다.  


셀프로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예요. 배워두면 언젠가는 써먹을 수도 있어요. 친구 집, 부모님 집, 부장님 집 등등... 안 배우는 게 나을 때도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항상 건강하셔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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