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현은 북서풍의 영향으로 눈과 바람이 많아
쌀 말고는 농사가 잘 안 되는 지역이다.
일본에서 가장 가난한데다 도시와 거리도 멀다.
그런데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한 이가 있다.
스즈키 회장이 이끄는 아키타 뉴바이오팜은
판매와 관광수익으로 연매출 6억엔 달성했다.

스즈키 회장은 1984년 허브 농장을 시작했다.
20년 전 버섯으로 시작한 그는 -채소 수경재배를 거쳐
허브로 정착하게 됐다. 그가 허브를 선택한 건
세계를 돌며 벤치마킹을 한 후 허브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가 사업을 일으키기 전 먼저 한 일은
세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다.

"농업을 하면 생산뿐 아니라
가공, 유통을 해서 가능하면 지역민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곳에서 9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의 인구를 살펴보니 100만이더군요.
그 중 1/10인 10만이 오면 성공한다는 계산이 있었고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현재 연 관광객은 8만~13만 명 사이.
분명한 목표를 세운 스즈키 대표는
지역의 고정관념과도 싸워야 했다.
아키타현의 농민은 쌀이 주 수입원이었다.
고정관념을 깨고 허브를 키우는 게 숙제였다.
그는 자신의 믿음대로 기존의 쌀을 버리고
허브 꽃 포도 등 새로운 품목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그의 농장에선 세계에서 가장 큰 품종의 포도를 재배한다.
당시 일본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샤인머스켓의 원조격이다.
당시 스즈키 회장은 당도가 안 올라와 맛이 없다고 푸념했는데
관상용으론 최고라고 했다.

이걸 가져와 새로운 대목과 접목을 시켜
당도가 좋게 만든 게 샤인머스켓이 아닌가 싶다.
다른 포도도 포도따기 체험용으로 재배된다.
포도 수확기엔 포도나무 아래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이런 매력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아키타 허브농장은 무조건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걸 추구한다.
농장은 아름다운 정원 뿐 아니라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허브샵.
그리고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규모로 다섯 번째 안에 든다는
큰 사업을 어떻에 일궈냈을까?
중요한 건 짜맞추는 일입니다.
자기 경영 속에 얼마나 다품목을 조화롭게 녹여낼 수 있을까?
그게 경영인의 마인드입니다.
허브공방은 체험 뿐 아니라 사람을 지도한다.
인스트럭터라는 제도는 자격증반으로
2~3년을 함께 배우면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다.
이번엔 자연농을 고집하는 이가 있어 찾아갔다.

이와테현 하치만타이 농연. (농업연구소)
일반 회사의 영업사원이었던 아카사카씨가 귀농한 농장이 보인다.
그는 이곳을 자연농법의 거점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농약으로 땅을 더럽히는 농업을 바꾸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다.
지구환경에 좋은 농법을 스스로 실천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하며
유기농법, 자연농법이 확산되길 원한다.

비록 작은 농장으로 시작했지만 그의 철학은 확고하다.
건강한 땅이 건강한 농작물을 키워낸다는 것이다.
처음엔 농업을 쉽게 생각해
씨를 심으면 자란다고 생각을 했다.
이듬해 병이 와서 다 죽었다. 울고 싶었다.
그는 현재 지역 농가들과 협력,
도시에 직거래를 트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그의 회사를 주식시장에 공개하는 게 목적이다.
손님의 목소리가 피드백되지 않는 것이 노동의욕을 상실하게 합니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판매 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토마토를 이용해
쥬스를 만들었다.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 하는 농업이 일본 전국에 보급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회사가 성장해 고용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 됐으면 좋겠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본의 기업인들은 그들의 직원의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
회사의 목적이 직원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우리 농업도 큰 꿈을 실현시키며 나아가길 바란다.
다른 아이디어로 성장하며
개인의 농장이 아닌 기업으로 발전하고
궁극적으론 주식시장에 상장도 하는 큰 꿈
아무도 안 말리지 않나? 한 번 해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