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풀을 깎고 뒤돌아봤는데 다시 자라 있는 마술 같은 식물성장에 인간이 대응하기 위해선 성능 좋은 강력한 예초기가 필요합니다. 엔진 제품만큼 성장했다고 주장하는 수많은 브랜드의 무선 충전식 예초기, 과연 그들의 성능은 어떤지 비교해보고 최고의 선택이 브러쉬리스 모터를 탑재한 예초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직접 써 본 다양한 무선 충전식 예초기의 한계
작업 현장에 각종 공구를 임대, 배분해주고 관리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덕분에 예초기도 수없이 다뤄봤죠.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예초기부터 일본제품까지 두루두루 사용해봤습니다. 무선 충전식 예초기도 다양하게 경험했습니다. 편하고 몸에 무리가 덜 가서 좋더군요. 그런데 한계가....
모든 제품 공통사항인데 배터리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T브랜드 예초기는 너무 빨리 꺼져버려 작업자들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H 예초기가 그나마 조금 더 가는데 이녀석도 30분, 40분 정도 작업하면 끝납니다. 마지막 몇 분은 힘이 떨어져 능률이 안 나오기도 합니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브러시리스 예초기는 막강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속이 다 시원해집니다. ㅎㅎ
브러시리스 예초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구매를 해봅니다. 판매자들도 자기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브러쉬리스 제품인지도 모르고 팔고 있더군요. "제조사가 브러쉬리스입니다"라는 답을 하는 판매자는 거릅니다. 뭔가 아는 사람이 작성한 듯 보이는 상세페이지를 발견합니다. 주문합니다. 가격도 더 쌉니다. ㅎㅎ
제품 배송이 해외 배송인만큼 느립니다. 8일 정도?? 걸렸네요. 일단 밤새 충전하고 (이 부분도 매우 큰 강점입니다. 나중에 설명드리죠). 다음 날 건설현장 사무실 (콘텐이너) 주변 잡초를 직접 제거합니다.
이야... 세상 많이 좋아졌다. 충전 예초기가 날아다니는구만!
신세계를 맛봤습니다. 파워는 엔진 예초기 80%정도 됩니다. 약한 거 아니냐고요? 배터리로 작동되는 모든 예초기 대비 가장 강력하게 돌더군요. 나름 고르고 골라 구매한 국내 제품 3종과 비교해도 가장 강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너무 가볍다는 겁니다. 이거 껍데기만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배터리를 장착해도 2Kg 내외이니 그동안 잘 쓰던 제품들이 돌덩이처럼 보였습니다. 더 감동적인 건 오래가는 배터리입니다. 브러시리스 예초기를 산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거든요. 배터리 기술은 업체마다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모터기술이 달라져야 배터리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거죠. 결론은 1시간 30분 정도 돌렸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이 고급 기종이라 모터와 배터리가 더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배터리 하나로 1시간30분을 돌리는 예초기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공회전으로 그 정도 돌리는 제품은 많습니다. 실제 풀을 자르면서 1시간을 넘기는 게 관건이죠)
날이 덥더군요. 밥 먹고 두 번째 배터리로 예초기를 돌립니다. 상당한 면적이었는데 끝났습니다 ㅎㅎ 자리공인가? 엄지보다 더 두꺼운 풀(?)은 금방 잘려나가네요. 듬성듬성 작은 아카시아가 있어 날을 바꾸고 잘라줍니다. 원형 날도 싸구려가 아니라 몇 년은 쓰게 생겼습니다. 엄지만 한 아카시아도 쑹덩쑹덩 잘려나가네요. 원형 날은 풀 자르는 데엔 이도날보다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대신 나무를 자르는 데엔 상당히 유용합니다. 집 뒷산에 나무들이 제멋대로 가지를 뻗어놨는데 언제 날 잡아 예초기로 전정도 해봐야겠습니다.
브러쉬리스 모터가 더 좋은 이유
카본 브러쉬 제품과 브러쉬리스 제품의 차이점은 방식이 완전 반대라는데 있습니다 카본 브러쉬 제품은 동그란 원형 자석 안에 회전자라 불리는 금속 덩어리가 있습니다. 금속덩어리에 전압이 인가되면 자기력이 생겨 회전하는 방식이구요 브러시리스 제품은 정 반대로 회전자가 자석입니다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고정자에 전압이 인가되면 자성을 갖게 되는 것이죠 세탁기를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안에 통이 빙글빙글 돌 잖아요 그게 바로 회전자입니다 통에 전압을 걸어 돌게 만드는 방식과 통을 감싸고 있는 세탁기 본체에 전압을 걸어 통을 돌리는 방식으로 생각하시면 조금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통이 자석이고 둘러싼 본체에 전압을 걸어주는 게 브러쉬리스 방식입니다.
회전자에 전압을 걸어주려면 전기가 연결되어야 해서 접합부에 마찰력이 생기게 됩니다. 열도 발생하죠. 이 때문에 수명이 점점 줄어듭니다. 브러시리스 제품은 고정자에 전기를 연결하니 돌아가는 녀석에는 접점이 없습니다. 때문에 열이 적게 발생합니다. 때문에 열 배출 구멍을 많이 뚫을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게 어떤 장점이 있냐면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상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멀쩡한 전동 공구가 고장 나는 이유 중에 이물질들이 모터로 들어가 오작동을 유발하는 게 주요 원인입니다.
또 열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배터리 전기가 열로 바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쓸데없이 전기를 잡아먹게 되는 것이죠. 때문에 브러시리스 제품이 효율이 훨씬 좋습니다. 같은 배터리어도 더 오래 구동이 가능하죠. 열이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제품에 내구성 또한 더 늘어납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나오는 드릴 등 전동공구에선 브러시리스 제품이 트랜드가 되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제품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부품은 더 줄어든 것 같은데 더 비싸졌습니다. 뭔가 새로운 부품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그런데 이 예초기는 국내 인기 제품들보다 훨씬 쌉니다??
브러쉬리스 예초기 추천.
국내 제품 중엔 아직 브러시리스 모터를 장착한 예초기가 없습니다. 브러시리스 예초기를 사용해보니 국내에서 10만원 후반~20만원 중반까지 판매되는 예초기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데 가격은 말도 안 되게 쌉니다. 배터리 추가비용도 훨씬 싸구요 (3만 원 선, 국내 제품은 5~6만 원) 내구성도 월등합니다.
현장에서 쓰려고 몇 대 더 주문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브러쉬리스 예초기로 한 방에 가세요. 이 녀석 경험해보면 다른 예초기는 안 들고 싶어 집니다. 5~6킬로 되는 예초기보다 절반도 안 되는 무게에 훨씬 강하고 더 오래 가니까요.
--추가--
제가 산 제품은 네이버에서 별님마을 예초기로 검색하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여자가 예초기 들고 있는 사진 나오면 맞아요. 사진이 쌩뚱맞다 생각했는데 정말 가벼워서 여성분, 특히 노인분들 쓰기 좋은 예초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집은 중학생 아들이 마당 정리 담당입니다. 집에서 쓰는 용도로 하나 더 주문해서 아들 선물로 줘봐야겠어요.
--추추가--
네이버에서 검색해야 나와요.
별님마을예초기 검색하고 아래로 주욱 내리면 쇼핑상품들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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